반짝이는
갑자기 찾아온 서늘함.
레테레테
2022. 8. 19. 09:58
어제 아침부터 아침이 선선해 졌다.
가을이 온것이다.
눈 깜짝할 새.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더 서늘했다.
현관문을 나서자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바람이
훅 들어온다.
팔에 여린 소름이 돋는다.
아 괜찮은가 이 반팔이.
뭔가를 걸쳤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냥 걸어보는 걸로.
좀 걷다보면 열이 나고 더워지니.
매일 매일 걷는 길이지만
매일 새롭다.
어제와 같은 햇살. 바람이 아니다.
오늘은 전혀 다른 것들을 마주하게 된다.
출근길마다 매번 다른 노래를 흥얼거린다.
간혹 같은 노래를 부를때가 있다.
그럴땐 TV에서 너무 자주 나오거나,
강렬했거나.
오늘은 분홍 나팔꽃을 처음 봤다.
여름 내내 그 자리에 있었을텐데.
보라빛 작은 나팔꽃 옆에
좀더 큰 연분홍 나팔꽃이 한송이 보인다.
그 많은 보라 나팔꽃 줄기 옆
분홍.
단 하나의 줄기가.
그간 보이지 않던 분홍 나팔꽃이 오늘에서야 보인거다.
오늘이 그 때였나 보다.
볼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