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바쁜 일요일이었다.

레테레테 2022. 11. 20. 19:54

오늘 하루가 저물고 있구나.

11월의 일요일은 바빴다.

첫 주엔 김장(?)을 했었고,

지난주엔 엄마가 식탁의자 방석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몇 년 만에 재봉질을 해봤다.

세상에 실 꿰는 방법이랑 북실 감는 게 생각나지 않아서

인터넷의 힘을 빌어 문제 해결.

재봉질이 익숙해질 무렵 끝.

이번 주에도 엄마가 마트에 가서 흙대파를 사야 한다고 해서

댓바람부터 마트행.

다녀오니 11시.

오자마자 핏물 빼느라 담가 놓은 등갈비를

끓는 물에 삶아 데쳐 하나하나 다 씻고.

삶던 냄비도 깨끗하게 씻어 다시 물을 붓고

양파, 마늘, 파, 생강, 후추, 매운 고추, 펜넬, 말린 고수잎, 팔각, 월계수 잎, 강황가루

넣고 끓이다가 등갈비를 넣었다,

센 불에 15분 정도 끓이다가 중불로 낮추고

소주에 된장을 국자로 하나 풀어서 넣고 끓이다가 

진간장이랑 참치액 젖 넣었다.

약불로 40분 정도 끓여줬다.

아 좀 번거롭긴 하지만 

한입을 먹어도 맛있게 맛있게이기에 좋다.

그간 등갈비는 양념에 하루정도 재우고 찜으로 먹었는데

너무 기름져서 좀 다르게 먹고 싶었다.

담백하게.

수육식으로 해봤는데 엄마가 맛있단다.

담백해서.

오늘도 성공.

그렇게 하루가 다 갔다.

먹는 거에 진심이어서 그런 듯.

월, 화,  수, 목, 금,토,일,일 이었음 좋겠다.

아침부터 바쁘면 일요일이 너무 짧다.

내일도 일요일이면 얼마나 좋을까.

내일은 대청소하는 날이라 일찍 가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