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숙제는 싫다 싫어.
레테레테
2016. 1. 18. 14:45
요즘 세네카의 화 다스리기를 읽고있다.
세네카도 사람들때문에 많이 힘들었나보다...
책을 읽으며 맘에 드는 구절들을 한번씩 써보고 있다.
세네카도 자기가 쓴 그 내용처럼 화를 다스렸을까.
세네카는 괜찮았을까.
자기가 쓴 그 글처럼.
궁금해지네.
가급적이면 내맘 상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어떤일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다는건
다 내잘못이란다.
그래 그 말이 맞는거 같아.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해 예상하고 사는게 어렵지만
그래도 얼마만큼은 하는편이 나은거 같아.
아니면 원래 그려려니 하던가.
그래야 상처를 덜 받을거 같아.
문득 문득 느닷없이 벌어지는 일들에
반응하며 산다는건 아직도 나에게 기대치가 남아있다는 거니까
언제든 상처 받는다는 이야기겠지.
나에 대한 기대든
타인에 대한 기대든
그런게 없었으면 좋겠어....
난 밤에 끄적이고
엄만 낮에 성경을 필사하고 있다.
예비신자에게 내준 숙제(?)란다.
쓰면서도 왜 이런걸 쓰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눈도 잘 보이지 않고
오랫동안 앉아있으면 허리도 아프고 다리고 아픈데......
다른사람이 수녀님께 여쭤봤단다
만약에 다 못쓰면 어떻게 하냐고
괜찮다고 최선을 다해서 하라고 했단다.^^
나이가 어리나 많으나
숙제는 다 싫은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