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아 더워
레테레테
2022. 8. 20. 12:09
담장너머 엄나무에 둥그렇고 연한 연두빛 뭉치가 꽃이려니 했더니
정말 꽃이 맞단다.
작년에도 피었는데 내가 못봤는 줄 알았는데
아니라네.
올해 처음 피었단다.
주인도 없는 쓸쓸한 집을
개 한마리,
나이든 커다란 엄나무가 지키고 있다.
요즘 개 짖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가끔 엄청 짖기도 했었는데.
어찌된 것인지.
잘 있겠거니 하고 생각해본다.
양 이틀간은 아침에 시원하더니
어제 머리위에서 천둥이 꽝꽝거리더니
오늘은 엄청 습한게 덥다.
자다가 놀라서 시계를 보니 12시.
천둥소리가 너무 가까워서
콘센트에 꼽힌 전선들을 뺏다.
혹시 모르니까.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직원도 깜짝 놀랐다네.
머리위에서 천둥치고 번개쳐서.
아 덥다.
그래도 지난주와는 다른 더움이네.
역시 절기는 속일 수 없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