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어디쯤
레테레테
2018. 3. 30. 08:45
버스를 타고 오면서
못보던 풍경들을 많이 봤다.
겨울엔 추워서 차를 가지고 다니니
보이는 풍경은 늘 단조롭다.
버스를 타고 다닐땐
그나마 좀더 많이 보이고
어제처럼 걸으면
스쳐지나치던 풍경들이 눈으로 들어온다.
관리사무소 앞 돌계단을 오르는데
노오란 개나리들이 피었더라.
며칠전에 목련이 피었다는걸 알았는데.
목련나무는 화단에 있고 키라도 크고
꽃도 하얗고 커서 그나마 잘 보이지만
개나리는 그길로 다니지 않으면 보지 못하니
몰랐던 것이다.
아침 출근길 버스를 타고 오며
혹시나 이곳에도 개나리가 피었나 하고 보니
역시나 노오란 개나리가 피었더라.
어느새
계절이 이렇게 가버린걸까.
얼마전까지만 해도
춥다 춥다.
영하 19라고 하더니
언제부터 영상 20도를 오르내리고 있는가.
꽃피고
새우는
이계절에
나는 어디쯤 서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