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짧은 일요일 이었다.

레테레테 2023. 1. 8. 23:18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과일에 요구르트 먹고 나서

함박스테이크 만들 재료 준비해서

다 다지고 반죽해서 만들고.

양파랑 당근 채 썰어

초절임 만들어 놓고 잠깐 휴식.

그리고 커피콩을 볶고 나니 12시가 넘었다.

이것저것 군것질한 탓에

그리 배고프지 않아 대충 프렌치토스트 만들어 먹고는

세탁기에 돌린 이불을 싸 들고

빨래방으로 고고.

건조기에 넣어 두고

앉아서 기다리기 지루해서 엄마랑 산책.

나는 동네를 크게 한 바퀴 돌자 하고

엄만 왔던 길로 가자고.

왜 왔던 길을 다시 가냐 하니

햇볕이 비춘단다.

아이고. 어쩔 수 없이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도

시간이 남아 마트 가서 구경하고 카레 만들 재료랑 계란 샀다.

장 보고 가니 따뜻하게 잘 말랐다.

아 좋다.

따뜻한 게.

집에 오자마자 감자, 당근, 호박, 양파, 표고버섯 손질해서 썰어

카레를 끓였다.

아 힘들어.

일요일이 일요일이 아니야.

출근해서 일하는 것보다 더 바쁜 거 같아.

이젠 쉴 시간이다.

자야지.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