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책상이 와서 좋다.

레테레테 2020. 4. 9. 21:13

정말 오랜만에 집에서 컴퓨터 켜본다.

컴퓨터 쓰는게 번거로워서

거의 쓰지 않았다.

큰맘먹고 좌식책상을 샀는데

코로나때문에 4월말에나

온다고 하더니

오늘 왔다.

때마침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중이라

택배기사님이 그 무거운걸 들고 옥상까지

올라와서 다시 계단으로 내려와서 전해주고 가셨단다.

어찌나 죄송하던지.

연신 죄송하다고 했다.

내가 집에 있었으면 어떻게라도 가지고 왔을텐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기사님덕에

지금 이렇게 편하게 컴퓨터도 쓰고 정말 좋다.

그분에게 항상 좋은일만 가득했음 좋겠다.

 

조립식이라

포장을 뜯고 조립하다가 나사가 안들어가서

다시 조이고보니

반대방향이어서 다시 풀고 또 조립하고

삼세번이라더니 정말이다.

그래도 쉽게 조립했다.

컴퓨터 옮기고 주변 정리하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리긴 했지만 좋다.

좌식책상 산 기념으로

법정스님 강연 한번 들어주고

이렇게 글도 쓰니 정말 좋다.

 

법정스님을 한번도 뵙지 못했다는거.

가시던날 많이 후회했다.

그렇게 가실줄 몰랐는데.

그날은 사무실에서 내내 다비식장면을 봤다.

아직도 기억이나.

오래 사셨으면 좋았을텐데.

스님을 뵈었더라도 스님은 그리 좋아하지 않으셨을지도 모른다.

성가신 객이 왔다고 하셨을지도.

암튼 요즘 법정스님 영상을 찾아서 보고 있다.

들을때는 맞는 말씀이라 생각하는데

삶에는 적용하기 힘드네.

아 어려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