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코 앞에 겨울
레테레테
2019. 11. 15. 14:16
쾅
현관문이 닫히고 엘리베이터문이 열린다.
아차
뒤돌아서 다시 현관문을 연다.
신발을 신으면서 우산을 잊었다.
아침에 비가 온다고 한거 같아.
우산을 챙겨 들고 나오니
얼굴위로 옅은 비가 내린다.
다행이다.
웬 할머니가 내게 묻는다.
오늘 비가 많이 온대요?
모르겠어요.
하자 할머니는 많이 안오겠지 하며 가던길 간다...
우수수
은행잎들이 발끝에 채인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도 있지만
아직 초록인채로 나무에 머물다
황망히 떨어져버린 나뭇잎들도 보인다.
다른동네 은행잎은 노랗게 변했는데
올해는 이상하게 우리동네 은행잎만 홀로 독야청청하더라.
대체 뭔일인가.
아직도 녹색잎들이 더 많은듯해.
세월따라 변해가는게 좋겠지만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는 일이던가.
참으로 알 수 없는일이지.
여기는 비가 오지만 저산에는 아마도 눈이 내리고 있으려나.
내일 산머리가 하얗게 변해 있겠지.
겨울이 오고 있다.
아
추워라.
이렇게 비내리는 날엔
달달한 커피가 딱이지.
커피향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