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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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2

레테레테 2015. 10. 12. 14:40

약속장소에 도착.

ㄷ이 자기가 미리 봐뒀다며 가자한다.

입어보니 매장 직원이 더 비싼것을 입어보라 권한다.

털이 옷안쪽에 빼곡히 자리잡고 있다.

처음에 입어본걸로 사이즈를 맞게 달라고 하니

좀 기다리라네.

그 틈에 ㄷ이 이리저리 둘러보며 가죽자켓을 입어본다.

세번째집에서 낙점.

사이즈가 작게 나와 맞는걸로 가져다 달라고 해서 보니

가죽이 콕 눌려서 나오지 않는다.

다른걸로 교환해서 샀다.

 

옷이 왔나 하고 가보니 옷이 왔단다.

ㄷ 매의 눈 출동.

소매랑 앞섶에서 기름 얼룩(?) 발견

앞섶은 잘 보이지 않으니 싸게 달라고 하려 했는데

소매까지 얼룩이 있어 다시 가져온단다.

또 한참을 기다리니 옷이 왔다.

먼저 입은것은 너무 크다며 나중에 가져온것을 입기로 하고 결정하다.

딩동

문자가 왔다.

친절한 문자씨...

 

그녀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선

점심을 먹고 빵 구경을 한다.

아 맛있겠다.

레드벨벳 조각케익 한쪽과 머랭쿠키(?)를 사서 별다방으로 향한다.

그녀왈 자기가 가본 서울과 일산별다방중 제일 좋단다.

그러게 지붕에 기와를 조금 얹었다.

따뜻한 아메릴카노를 마시며 레드벨벳 한입.

와 찐뜩찐득하다.

레드벨벳 위에 치즈케익 한켜 서로 엇갈려 가며 있는데

레드벨벳보다 치즈케익이 얼마나 진하고 맛있던지.

먹어도 먹어도 맛있었다.

ㄷ왈 너는 밥은 조금 먹으면서 케익때문에 칼로리 다 채웠다.

한다.

그러게.

내가 원래 그래.

밥은 조금먹고

나머진 과일. 빵. 과자로 다 채우지.

ㅎㅎㅎ

어쩌겠는가

하루 이틀도 아닌 지금까지 평생인데.

 

며칠전 장시간 통화를 한 탓에

별로 할말이 없다.

 

가방을 아끼는 그녀를 보며

내 가방이 불쌍해.

벌써 긁히고 비맞고 구석에 처박아두고.

취향 독특한 주인탓에

남들에게 상표는 보이지도 않고.

그 별다방 커피는 마실만 했다.

커피를 마시는 동안 이 쇼핑한 옷을 입고 패션쇼를 했었다.^^

모델같은 그녀와

촌닭같은 나.

 

몇년만의 방문 기념으로

명동길을 걸어봐야 한다는 그녀.

간만에 명동길을 걸으며 구경한다.

수 많은 먹거리들.

한국말 보다 중국말이 더 흔한 명동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