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나들이 2 본문
약속장소에 도착.
ㄷ이 자기가 미리 봐뒀다며 가자한다.
입어보니 매장 직원이 더 비싼것을 입어보라 권한다.
털이 옷안쪽에 빼곡히 자리잡고 있다.
처음에 입어본걸로 사이즈를 맞게 달라고 하니
좀 기다리라네.
그 틈에 ㄷ이 이리저리 둘러보며 가죽자켓을 입어본다.
세번째집에서 낙점.
사이즈가 작게 나와 맞는걸로 가져다 달라고 해서 보니
가죽이 콕 눌려서 나오지 않는다.
다른걸로 교환해서 샀다.
옷이 왔나 하고 가보니 옷이 왔단다.
ㄷ 매의 눈 출동.
소매랑 앞섶에서 기름 얼룩(?) 발견
앞섶은 잘 보이지 않으니 싸게 달라고 하려 했는데
소매까지 얼룩이 있어 다시 가져온단다.
또 한참을 기다리니 옷이 왔다.
먼저 입은것은 너무 크다며 나중에 가져온것을 입기로 하고 결정하다.
딩동
문자가 왔다.
친절한 문자씨...
그녀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선
점심을 먹고 빵 구경을 한다.
아 맛있겠다.
레드벨벳 조각케익 한쪽과 머랭쿠키(?)를 사서 별다방으로 향한다.
그녀왈 자기가 가본 서울과 일산별다방중 제일 좋단다.
그러게 지붕에 기와를 조금 얹었다.
따뜻한 아메릴카노를 마시며 레드벨벳 한입.
와 찐뜩찐득하다.
레드벨벳 위에 치즈케익 한켜 서로 엇갈려 가며 있는데
레드벨벳보다 치즈케익이 얼마나 진하고 맛있던지.
먹어도 먹어도 맛있었다.
ㄷ왈 너는 밥은 조금 먹으면서 케익때문에 칼로리 다 채웠다.
한다.
그러게.
내가 원래 그래.
밥은 조금먹고
나머진 과일. 빵. 과자로 다 채우지.
ㅎㅎㅎ
어쩌겠는가
하루 이틀도 아닌 지금까지 평생인데.
며칠전 장시간 통화를 한 탓에
별로 할말이 없다.
가방을 아끼는 그녀를 보며
내 가방이 불쌍해.
벌써 긁히고 비맞고 구석에 처박아두고.
취향 독특한 주인탓에
남들에게 상표는 보이지도 않고.
그 별다방 커피는 마실만 했다.
커피를 마시는 동안 이 쇼핑한 옷을 입고 패션쇼를 했었다.^^
모델같은 그녀와
촌닭같은 나.
몇년만의 방문 기념으로
명동길을 걸어봐야 한다는 그녀.
간만에 명동길을 걸으며 구경한다.
수 많은 먹거리들.
한국말 보다 중국말이 더 흔한 명동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