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파란 구름 (17)
반짝이는 사막속으로

엄마 검사 예약 시간 기다리다가책 구경 갔다.책 바자회를 하고 있었다.책들이 꽤 다양하게 있었다.가격까지 저렴하고.어린이 책부터 성인 책까지.아이들도 책을 들고 다니더라.좋은 일이야.누구나 다 책과 가깝게 지내는 거.내 책을 고르다 보니엄마도 봤으면 하는 책들이 있더라.내 맘대로 살 수는 없으니일단 엄마의 의향을 물어봤다.난 동화책이나 글씨 연습 하는 책을 봤으면 했는데엄마가 고른 책은 유머책과글씨 연습책.유머책은 엄마가 고른 것보다내가 고른 것이 더 재밌을 거 같았는데엄마의 맘에 들어야 읽을 거 같아서엄마가 고른 것으로 다 샀다.엄마가 얼마나 읽고 쓸지 모르지만집에 책이 있으면 한 번쯤 보겠지. 나는시집과잠들기 전에 읽는 인문학 365를 대충 훑어보고탐정추리를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처음엔 어떤 사건들이..

1. 당신을 알기 전에는 시 없이도 잘 지냈습니다.2. 죽음공부3. 죽음을 배우는 시간작년엔유독 부고 소식이 많이들려왔다.연세 높으신 어르신들과이제 갓 육십을 맞은.그 나이에 떠날 줄 몰랐다.덩치도 좋고 한겨울에도 짧은 소매 옷을 입을 정도로건강했었다.그 일은 너무 충격적이었다.생각지도 못한.꽤 오래 가슴에 남았다. 또얼마 전 몸이 좋지 않던 분이갑자기 의식을 잃어중환자실로 갈 상황이 왔다.그들에겐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다.경황이 없어 어찌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에많은 생각이 들었다.환자가 의식이 없으니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다.중환자실로 가면 명은 유지 하겠지만그 이후의 발생되는 일들은어떻게 할 것인가.언제까지 그곳에 있어야 할지도 모르지만 안 갈 수도 없다.아직은 살아있기에. 어떻게 하면 잘 ..

한번 책을 사더니 봉인이 풀린 듯 책을 또 사기 시작한다. 숨은 그림 찾기 1000은 숨은그림 찾기 3000보다 쉽다. 다음엔 다른 그림 찾기 책을 사봐야겠다. 시간 보내기엔 좋다. 찬란한 멸종도 재밌을 거 같고 다락방에서 남편들이 내려와 제목이 재밌다.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3은 1권부터 봐서 계속 보고 있다. 편안하게 볼 수 있어서. 한동안은 심심치 않겠다.

책이 왔다.이번이 두 번째다.첫 번째는 지난달 전 직원이 저녁 먹기로 했는데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근처 서점에 갔다가 나태주님이 엮은 책을 한 권 샀다.책을 사기까지 참 많이 망설였다.자의 반, 타의 반으로 책을 정리하고 나니책을 사는 게 쉽지 않았다.남아 있는 책들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책을 제외하면시집이 몇 권 있다.그 많은 책들 중 마지막을 지킨 건 시집이어서시집을 사기로 했었다.첫 책이 썩 맘에 들지 않았지만그래도 괜찮았다.그 기세를 이어다시 책을 사보는 걸로.망설이고 망설이다가 고른 책.지금 이 순간 나와 인연이 닿아서겠지.추석 때 읽으려고.1. 즐거운 어른.2.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3. 이창호 바둑입문(왕초보편)책이 오자마자세권 다 앞부분을 읽었다.궁금해서.바둑은 오래전부터 배우고 싶었..
연한 푸른빛 하늘에 깃털 같은 구름이 길게 드리웠다 포레스트 검프의 그것처럼. 맨살에 닿는 바람이 약간은 산득하다. 한여름은 아닌가 보다. 집을 나오며 책장을 보니 텅 비었다. 십여년 만의 정리다. 그 많던 책들은 다른 주인이 필요할 듯해서. 책이 그 장소를 떠날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이제 남은 건 대략 50여 권이 안된다. 정리하며 세어보니 380권 정도 되더라. 이번에 정리하며 알게 된 거 하나. 책을 정리할 생각이 있으면 절대로 책에 아무 짓도 해서는 안된다. 뭐라도 써있는 순간 가치가 1/3로 줄어든다. 고물상에 가져다줄까 했는데 그 많고 무거운 것들을 옮긴다는 건 이 더위에 무리. 그저 가져가 준 것만도 고맙다. 그리 애지중지하던 것들이었는데 정리한다고 하니 섭섭하면서도 한시라도 빨리..

드디어 책이 왔다. 한동안 책 읽을 생각도 못했는데 연휴에 읽으려고.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다 읽을 수는 없고 나름 고민하다 선택한 책들이다. 회복탄력성만 빼고 나머지 책들 작가는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한번 더 보는걸로. 책 겉표지랑 속지 색이 너무 상반되어서 약간은 놀랐다. 책을 처음 펼칠 때^^ 그것 또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