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내일 내일 본문
어제 영화를 보고 들어가니 엄마가 깨어있었다.
씻고 로션을 바르며
엄마 오늘은 뭐했어. 아참, 계 있었다고 했지.
고기 많이 먹었고
하니
응 갈비탕 먹었어. 예전보다 고기를 많이 주더라.
근데 나 오늘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
왜
ㅇㅇ이 얘기를 했는데
구급차에 젊은 사람이 타면 삐약삐약하고
우리가 타면 내일 내일 그런데.
구급차 소리 말야
응. 근데 나이든 사람이 들으면 슬픈얘긴데
난 왜그리 우낀지 한참 웃었어.
내가 제일 많이 웃었어.
그건 아줌마들중에서 엄마가 제일 나이가 어려서 그런거 아냐
그건 그렇지.
난 엄마의 이야기보다
그런 이야기를 재밌다고 하는 엄마의 모습이
좋았다.
그 상황을 재밌게 받아들일수 있어서.
엄마의 모습에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아들이 둘인 언니 두명이 있었다.
한언니 엄마가 그 언니에게
얘야 너 어떻게 하니 요즘에 아들이 둘이면 목매달이란다.
해서 그언니는 엄청 울었다고 이야기 하니 듣고 있던
아들이 둘인 또 다른 언니가
나도 아들 둘인데 뭐 어때 난 좋더라
했었다.
5년도 훨씬 더된 이야기인데 간간이 생각나곤 한다.
같은 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인 두사람.
참 인상적이었어.
난 엄마가 앞으로도 저렇게 살았음 좋겠다.
가끔 엄마의 그런 모습에 어이 없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이 없는 편이 나은거 같아.
지금 생각해도 우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