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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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집은 어디쯤이었을까

레테레테 2025. 5. 22. 20:27

스르륵

기차가 멈춘다.

사람들이 내리고 타는 잠깐의 머무름.

창밖으로 보이는 오월의 오후.

아직도 해가 많이 남았다.

역 바로 앞에

읍사무소가 

멀지 않은 곳에

축협과 농협 주민자치센터.

그 뒤로 보이는 논엔 물이 가득가득.

움찔.

기차가 출발한다.

논뒤로 듬성듬성 집들이 있고

축사와 비닐하우스들이 즐비하다.

저 멀리엔 연둣빛과 초록이 어우러진 야트막한 산이 있다.

기찻길을 사이에 두고

반대편엔 학교가 있다.

집들과 산이 있는 모습이 비슷하다.

 

너의 집은 어디쯤이었을까.

집들을 따라가 본다.

저 면사무소 마당에서 기세 좋게 노래를 불렀을까.

지금 생각해도 참 의외다.

그런 면이 있었다니.

이곳을 지나칠 때면

언제나 너의 기억이 뒤따라 오며

그리움이 추억으로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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