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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미용실!

레테레테 2018. 5. 7. 09:10

비가 예쁘게 내리던 일요일이었다.

살짝살짝 우산속으로 들이미는

비를 맞으며 버스를 탔다.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들은 조금 달라져있었다.

버스를 타야만 다니는 길이다보니

낯익은 거리가 낯설다.

언제 저런 가게들이 생긴것일까.

항상 같은 자리를 맴도는 나를 두고

세월은 저리 흘렀구나......

 

거의 2년간 길렀던 머리를

잘 랐 다.

아주 짧은 숏커트로.

멀리서 보면

남자인지 여자인지 가늠이 안될정도로.

 

우리동네만 해도 미용실이 10개가 넘는데

마음에 드는곳은 찾기 어려웠다.

인터넷으로 찾아 간곳은

지나다니며 간판만 몇번 본적있는 미용실

전화로 예약을 하고 예약시간보다

일찍 갔다.

커트를 누가 잘하냐고 하니

부점장이라며 20대후반 여자가 어떻게 자를것인지

묻기에 설명을 하니

김선아 머리와 비슷하게 한단다.

이리저리 여우가 떡을 잘라먹듯 자르더니

결국 김선아 머리는 온데간데 없고

어디서 선머슴아가 앉아있다.

층이 너무져서 머리 흐름이 끊겼네.

차라리 짧은 커트를 안해봤다고 했으면

어느정도에서 멈췄을텐데

다 할수 있다더니.

어쩌겠는가.

너무 많은것을 바란 내 잘못이지.

 

이제부턴 이도시의 미장원을 다가볼 생각이다.

머리는 계속 자랄것이고

미장원도 계속 생길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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