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빠른 세월 본문

반짝이는

빠른 세월

레테레테 2021. 1. 20. 13:35

오늘이 1월 하고도 20일.

대한이라지.

세월 참 빠르다.

소한보다 덜 춥다고 하나 그래도 춥다.

지난추위엔 -20도 아래로 넘나들더니

이번엔 그보다 높은 -14도다.

그럼에도 이번추위가 더 춥게만 느껴진다.

바람도 어찌나 찬지 얼굴을 에인다.

아직도 음력으론 12월이지 싶다.

겨울이 춥긴 추워야 하는데 그래도 올해는 정말 추웠다.

몇년전 -16라고해서 춥다고 했는데 올해는 더 춥다.

올여름엔 벌레가 좀 없으려나.

사무실 문앞 로즈마리가 어찌나 컸는지

밖이 보이지 않는다.

작년엔 주홍빛 감이 있었는데

올핸 바스락하고 부서질것만 같은 감잎만 드문드문 보일뿐.

사무실문의 절반을 채운 로즈마리에

보라색꽃들이 꽤 많이 피었다.

작년에 몇송이 보이더니

올해는 피고지고 꽃망울들이 계속 올라온다.

향도 진하고 꽃도 예쁘고

온사람들은 모두 한마디씩하고 간다.

어쩜 꽃이 다 피었네.

어떻게 이렇게 잘 키우셨어요.

하고.

 

퇴근하고 집에가면 시간이 어찌나 빨리가는지.

한일도 없이 간다.

시간을 버리고 있는셈이다.

그래도 지난 일요일엔 책한권을 다 읽었다.

요즘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찾아보니 시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에서 전자책도 대여하기에

한번 빌려봤다.

스마트폰으로 읽으려니 눈이 피곤하다.

읽기버튼이 있어 눌러보니

웬 남자가 글을 읽어주는데 속도가 너무 빠르고

띄어읽기도 제대로 되지 않아 듣기 어렵다.

책읽는 맛이 안난다고 할까.

읽으며 그 풍경을 상상해가며 느긋하게 읽어야

읽는 맛이 나지.

코로나덕에 엄만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책은 읽지도 않더니

얼마전부터 책이 보이기에 아 책을 읽는구나 했더니

그제 저녁에 엄마가 책 한권을 다 읽었다기에

엄마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용돈(?)을 드렸다.

떡말로 다른거 사먹으라고.

그랬더니 옛날과자를 사먹겠단다.

이렇게든 저렇게든 적응하며 살고 있다.

다행이다.

 

 

'반짝이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은  (0) 2021.02.19
눈오다  (0) 2021.01.30
햇살이 빛나서 드는 생각들  (2) 2020.12.19
유자청 만들다.  (1) 2020.11.28
아쉬워  (1) 2020.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