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당신의 밤은 짧고 나의 밤은 기일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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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밤은 짧고 나의 밤은 기일다...

레테레테 2017. 2. 18. 21:53

간만에 책이 왔다.

 

당신은 아무 일 없던 사람보다 강합니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예전엔

법정스님 책을 읽었었다.

 

요즘은 어떤, 누구의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게을러진것인지.

관심이 없어진것인지.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책들이 없어진것인지.

찾지 못하는 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그냥 저 책들은 읽고 싶었다.

마음을 알아주는 책을 읽고 싶었어.

 

누군가 내게 물었다.

이도시에 내가 힘들때 만나서 술한잔 하면서

하소연할 친구가 있는가 하고.

글쎄.

이젠 모두들 떠나가서 이곳엔 존재하지 않는다.

있다해도

하소연 할 거 같진 않다.

하소연 하고 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후회할거 같아서.

말을 해도 해결되지도 않고

상대방에게 풀리지 않는 숙제를 내준거 같아서.

어쩌면 나만의 생각일지 모른다.

헤어져 잘가라고 하면서 뒤돌아 섰을때

그 또는 그녀는 내가 한 모든 이야기들을 잊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잊기를 바란다.

 

이젠

그들을 만나면

좋은 이야기만 하고 싶다.

나의 괴로움으로 인하여 그를 시험에 들게하고 싶지 않다.

즐겁고 좋은 이야기만 하면서 살기도

짧은 이생에

너무 머리 아프게 하고 싶지 않다.

그로인해 나의 밤은 길고 길다.

잠이 들지 않는 동지 섣달의 밤은

길고도 길다.

끝이 없는 뫼비우스 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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