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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을 보다니

레테레테 2022. 10. 19. 20:26

얼마전 TV를 보다가 해달을 봤다.

해달이 잘때 해조를 몸에 묶고 자거나

해달끼리 손을 꼭 잡고 잔다고 하는.

해류에 떠내려 갈까봐서.

그 장면을 보니 며칠 전 아침 생각났다.

여느 아침처럼 출근길에 다리를 건너며

개울을 봤다.

평소처럼 오리들이 물위를 한가롭게 떠다니고 있는데

시커먼 고양이 한마리가 개울 한가운데 바위위를 걸어간다.

고양이는 물을 싫어 한다고 들었는데,

이상하다 하면서 다시 보니

고양이랑 얼굴이 좀 다르다.

주둥이가 좀 튀어 나왔다.

꼬리도 좀 뭉퉁한거 같고.

저게 뭐지.

혹시 수달인가 하는데 

그 시커먼 동물이 물속으로 쑤욱 빨려 들어가듯

물속으로 사라졌다.

아 수달이구나.

올해였던가.

지역신문에서 기사를 봤는데

개울에 수달이 산다고.

그땐 아 그렇구나 했는데

그 사실을 내 눈으로 확인할 줄은 몰랐다.

생전 처음 수달을 봤네.

참 신기한 일이었어.

이 도시 한가운데 수달이 나타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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