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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지려면 아픈것도 참아야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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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지려면 아픈것도 참아야 ...

레테레테 2016. 12. 15. 10:35

날선 아침 햇살에 눈이 비가 되어 떨어진다.

생각보다 그리 춥지 않다.

다행이다.

길도 거의 다 녹았고.

 

어젯밤.

새로운 팩을 해보기로 했다.

TV에서 봤는데 건조한 피부에 좋을듯 해서.

처음 해보는거라 양 조절을 잘못해서 많이 만들었다.

내얼굴 하고 남아서 싫다는 엄마에게

하라고 하라고 해서 엄마도 해주고

그러고도 남아서 손이랑 발등에도 덕지덕지 발랐다,

 

TV에선 15분 정도 하라고 했는데

손에 바른게 잘 안떼어져서 손발을 다 떼고

얼굴팩을 떼는데

너무 말라서 잘 떼어지지가 않았다.

얼마나 들러 붙어 있던지 피부가 늘어나며

어찌나 아픈던지.

예전에 그 누군가 예뻐지려면 아픈것도 참아야 한다더니.

이번엔 정말 아팠다.

내 얼굴 다하고 엄마한테 가니

엄마사정도 내사정이랑 별반 다르지 않았다.

속으로 어떻하냐 큰일났다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팩을 떼는데

엄마가 왜 이렇게 아프냐고

다음엔 다시 안한다고 하는데

난 너무 우껴서 눈물이 다 나올지경이었다.

남들은 주사에 시술에 몇십만원짜리 마스크팩도 한다는데

엄만 딸이 있어서 싼값으로 몇십만원 효과를 보는데 참으라고 하니

말도 안된다며 화를 내다가 웃는다.

우여곡절끝에 다 떼어내기는 했는데

얼굴 여기저기가 울굿불긋.

좀 걱정스러웠다.

^^

 

오늘 아침에 엄마가 이마가 훤해졌단다.

이마에 있던 잔 머리털이 다 빠졌다며.

내가 조그만 얼굴 크게 해줬으니 돈내라고 하니

아퍼죽겠다며 잔머리털을 다시 붙여 놓으라며 이제 두번 다시 하지 않겠단다.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피부에는 무척 좋은거 같다.

건조함도 좀 덜하고 얼굴빛도 밝아지고.

암튼 건조하지 않아서 좋다.

자고 일어났는데도 촉촉하더라.

다음번에 좀 잘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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