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예뻐지려면 아픈것도 참아야 ... 본문
날선 아침 햇살에 눈이 비가 되어 떨어진다.
생각보다 그리 춥지 않다.
다행이다.
길도 거의 다 녹았고.
어젯밤.
새로운 팩을 해보기로 했다.
TV에서 봤는데 건조한 피부에 좋을듯 해서.
처음 해보는거라 양 조절을 잘못해서 많이 만들었다.
내얼굴 하고 남아서 싫다는 엄마에게
하라고 하라고 해서 엄마도 해주고
그러고도 남아서 손이랑 발등에도 덕지덕지 발랐다,
TV에선 15분 정도 하라고 했는데
손에 바른게 잘 안떼어져서 손발을 다 떼고
얼굴팩을 떼는데
너무 말라서 잘 떼어지지가 않았다.
얼마나 들러 붙어 있던지 피부가 늘어나며
어찌나 아픈던지.
예전에 그 누군가 예뻐지려면 아픈것도 참아야 한다더니.
이번엔 정말 아팠다.
내 얼굴 다하고 엄마한테 가니
엄마사정도 내사정이랑 별반 다르지 않았다.
속으로 어떻하냐 큰일났다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팩을 떼는데
엄마가 왜 이렇게 아프냐고
다음엔 다시 안한다고 하는데
난 너무 우껴서 눈물이 다 나올지경이었다.
남들은 주사에 시술에 몇십만원짜리 마스크팩도 한다는데
엄만 딸이 있어서 싼값으로 몇십만원 효과를 보는데 참으라고 하니
말도 안된다며 화를 내다가 웃는다.
우여곡절끝에 다 떼어내기는 했는데
얼굴 여기저기가 울굿불긋.
좀 걱정스러웠다.
^^
오늘 아침에 엄마가 이마가 훤해졌단다.
이마에 있던 잔 머리털이 다 빠졌다며.
내가 조그만 얼굴 크게 해줬으니 돈내라고 하니
아퍼죽겠다며 잔머리털을 다시 붙여 놓으라며 이제 두번 다시 하지 않겠단다.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피부에는 무척 좋은거 같다.
건조함도 좀 덜하고 얼굴빛도 밝아지고.
암튼 건조하지 않아서 좋다.
자고 일어났는데도 촉촉하더라.
다음번에 좀 잘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