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길을 알려주다 본문
해도 없는
새로초롬한 아침.
약간 쌀쌀하다.
토요일 아침.
거의 텅빈 거리를
혼자 걷는다.
좋다.
다리를 건너 건널목에 다다르니
여자분이 있다.
갑자기 내게 다가오더니
길을 묻는다.
ㅇㅇㅇ을 가려면 어디로 가냐고.
여기가 그곳이라 하자 아니라네.
어디로 가시냐고 하니 목적지를 이야기하기에
길을 알려 드렸다.
그분이 새벽장에 와서 도토리 가루를 내주는
방앗간을 찾아갔는데
그곳에서 안 해준다고 해서
집에 가야 하는데 길을 모른다고.
잠시동안 같이 가며
길을 알려 드렸다.
속으론 깜짝 놀랐다.
요즘 안내문자가 계속 오는데
사람 찾는 문자가 계속 와서.
혹여나 집가는 길을 잃었을까봐
택시를 타고 가셨음 했는데
걸어갈 수 있다고 걸어가시네.
음
잘 가셨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