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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밥 만들다

레테레테 2023. 10. 8. 10:21

 

며칠 전부터 약밥이 눈에 띄더라.

먹고 싶긴 한데

파는 건 너무 달아서 .

그래서 내가 만들어 보는 걸로.

어제 퇴근길엔 건포도를 사 왔다.

건포도가 꼭 들어가야 해.

^^

아침에 만들어 보는 걸로.

식혀야 하니까.

엄마가 한번 해보라네.

그러더니 옆에서 훈수 시작.

"찹쌀은 불리면 안 되고."

아냐 불리는 거래.

"약밥이 뭐 별거냐. 찰밥이 약밥이지.

난 안 불리고 했어. 그래 니 맘대로 해."

근데 그게 내 맘대로가 아닌 거라는 거지.

찹쌀을 씻고

집에 있는 건 다 넣는 걸로.

팥, 밤, 대추, 건포도, 잣, 호두, 해바라기씨, 호박씨 준비.

설탕은 안 넣으려 했는데

반 숟갈만 넣는 걸로.

물은 찹쌀이랑 동량으로.

아 궁금하긴 하다.

간장이랑 고명만 내 맘이고

나머진 다 엄마 맘이다.

일단 엄마 말대로 해보는 걸로.

백미로 취사 시작.

전기밥솥이라 그런지 엄청 빨리 됐다.

밥물이 맞았는지 궁금해서 먹어보니 꼬들꼬들하네.

맛있다.

약간 간간한 것이.

큰 그릇에 담고 들기름 한 숟갈 넣고 섞어 주었다.

네모난 그릇에 넣어 모양을 잡고 썰어 준다는데

글쎄 

난 기증떡 모양으로 만들어 보는 걸로.

작은 접시에 눌러 담아 모양을 만들어 식히는 걸로.

만들고 보니 좀 큰가 싶다.

더 작게 했어야 했나 하는.

먹어보니 맛있다.

간은 되었고 달지는 않고

간간이 씹히는 씨앗들 

고소한 게 맛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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