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약밥 만들다 본문
며칠 전부터 약밥이 눈에 띄더라.
먹고 싶긴 한데
파는 건 너무 달아서 .
그래서 내가 만들어 보는 걸로.
어제 퇴근길엔 건포도를 사 왔다.
건포도가 꼭 들어가야 해.
^^
아침에 만들어 보는 걸로.
식혀야 하니까.
엄마가 한번 해보라네.
그러더니 옆에서 훈수 시작.
"찹쌀은 불리면 안 되고."
아냐 불리는 거래.
"약밥이 뭐 별거냐. 찰밥이 약밥이지.
난 안 불리고 했어. 그래 니 맘대로 해."
근데 그게 내 맘대로가 아닌 거라는 거지.
찹쌀을 씻고
집에 있는 건 다 넣는 걸로.
팥, 밤, 대추, 건포도, 잣, 호두, 해바라기씨, 호박씨 준비.
설탕은 안 넣으려 했는데
반 숟갈만 넣는 걸로.
물은 찹쌀이랑 동량으로.
아 궁금하긴 하다.
간장이랑 고명만 내 맘이고
나머진 다 엄마 맘이다.
일단 엄마 말대로 해보는 걸로.
백미로 취사 시작.
전기밥솥이라 그런지 엄청 빨리 됐다.
밥물이 맞았는지 궁금해서 먹어보니 꼬들꼬들하네.
맛있다.
약간 간간한 것이.
큰 그릇에 담고 들기름 한 숟갈 넣고 섞어 주었다.
네모난 그릇에 넣어 모양을 잡고 썰어 준다는데
글쎄
난 기증떡 모양으로 만들어 보는 걸로.
작은 접시에 눌러 담아 모양을 만들어 식히는 걸로.
만들고 보니 좀 큰가 싶다.
더 작게 했어야 했나 하는.
먹어보니 맛있다.
간은 되었고 달지는 않고
간간이 씹히는 씨앗들
고소한 게 맛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