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갑작스런 비 본문
출근길.
아파트 현관문을 나서니 우르릉 천둥이 친다.
설마.
사무실까지 괜찮겠지 하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하늘은 점점 잿빛이 되어가고
구름은 몰려들고
다리를 건너자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아 이런.
우산도 안가지고 왔는데.
마침 버스정류장이 코앞이라 서둘러 가는데
버스가 급히 왔다 가버린다.
아스발트위로 검은자국들이 늘어난다.
본격적으로 비가 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다리 한가운데서 비가 쏟아졌다면
정말 생쥐꼴이었을텐데.
윗옷을 벗어 머리위에 쓰고 걷는 중년아저씨
재잘거리는 여고생들.
그와중에 준비성이 철저한 몇몇은 우산을 쓰고 있다.
그들을 칭찬해야 할듯.
잠시후 도착한 버스.
난감한것은 버스로 한정거장 거리를 타고 간다는 거다.
^^
버스에서 내려 곧장 뛰어들었는데도
그 짧은 시간에 가방이 젖고 옷이 젖었더라.
한바탕 쏟아 붓고는 그쳤다.
6시이후에 비가 온다고 휴대폰에 나와 있는데
이렇게 갑작스레 오면 곤란하지....
이제 조금 한가해졌다.
지난달 마감은 다 했고 다시 시작이다.
이렇게 한달이 가고 일년이 가고
세월이 가는구나.
얼마전
몇년에 한번 만날까 말까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또 언제 만날지 모르겠다.
그중 한사람에게 조만간 연락이 온다면
필시 그건 그 소식밖에 없을것다.
소식이 올까봐 걱정스러워.
길게봐서 1년을 보고 있는듯한데
의사는 더 짧게 생각하는거 같아서...
항상 드는 의문인데
왜 착하다고 생각되는 이들은 항상 먼저 떠나는걸까.
타인을 마음 아프게 하고 못되게 사는 사람들은
저리도 오래오래 사는데
저들은 왜 그들 생의 반도 살지 못하고 가야하는걸까.
정말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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