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힘들다는 말로는 부족한 본문
어느덧 여름이 깊어가는지
개울가 갈색풀들이 초록으로 갈아 입었다.
여름이 시작된 것이다.
올해는 계속 가물어서인지
개울이 바닥을 보이고 있다.
보이던 백로며 왜가리들은 보기 힘들다.
그래도 비가 뿌렸다고 오늘은 오리들이 섬처럼
모여 있었다.
문득 든 생각하나.
배우자와 자식중 선택해야 한다면
어느쪽을 택해야 하는가.
엄마세대는 자식이라 하는데
그누군가는 배우자가 있는게 낫단다.
나의 선택은.
글쎄.
이건 선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거 같다.
각자 자기가 처한 현실에 따라 다르겠지.
거의 십년을 그 상황으로 산다는게
힘들다는 그 한마디말로 다할수 없으리라.
주위 사람들의 염려의 말들.
이게 좋다더라
새로운 방법이 있다더라.
그게 무척이나 힘들었다고.
희망고문이라고 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게 좋다 저게 좋다.
그말을 들으면 안해볼수도 없고
나중에 후회가 될까봐.
혹시 그방법이라도 해봤으면 좀더
살지 않았을까 하는.
그의 말을 들으며
나도 그런말을 하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을 했다.
미안했다.
우리에겐 어쩌다 한번 만나고
연락하는 사이지만
그에겐 매일이고 삶이었으니.
가끔 엄마를 보며 드는 생각은
남은자가 아버지였으면 훨씬 나았으리라는.
엄마에겐 그 누구도 필요치 않고
아버지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다는거다.
참 안타깝다.
오래오래 있어주지 못해서
그 짧은 시간에 그렇게 잘해주고 간것일까.
백년도 되지 못하는 삶을 살며
혹은 그 절반도 살지 못하며
고통과 슬픔을 겪으며 살아야 하는것인지.
며칠전 아들 기일에 혼자 울었다던 이의 말에
마음이 먹먹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