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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다.

레테레테 2016. 7. 2. 13:53

비가 왔다.

걸어오며 개울을 보니 물이 많이 늘었더라.

공사를 하고 모래들을 넓게 파내고 나니 개울이 넓어졌다.

탁 트인게 좋긴한데 낯설어.

 

비가 더 왔으면 좋겠는데

더 오려는지.

해도 안난고 좋다.

시원한게.

 

길가의 은행나무.

세월이 정말 많이 흘렀나보다.

거의 30년이 넘었으니

두손으로 나무를 감싸봐도 한참 모자른다.

그래도 올해엔 작년보다 비가 많이 와서

나뭇잎 색이 진하고 무성하다.

 

점심 먹고

집에서 내려온 더치 커피 한잔을 하니

온 사무실에 커피향이 퍼진다.

아 좋다.

며칠전 더치 커피를 내렸는데,

어제아침에 사무실로 가져오려고 담다가 쏟아서

50ml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아까워라.

방바닥이 호강했다.

세상에나.

향이 얼마나 좋던지.

집근처에서 원두를 샀는데 늘 마시던게 없어서

새로운걸로 샀는데 입에 잘 안맞는듯해.

뭐라할까.

좀 가볍다고 할까.

진하고 무겁고 부드러운걸 좋아하는데 연하고 깔끔한거 같아.

새로운 시도는 된거 같고

마시던걸로 마셔야겠다.

두가지를 섞었더니 조금 낫다.

 

아 좋다.

시원하고.

커피향도 좋고.

내일은 핸드드립 커피한잔 하고

옆동네 마실을 가봐야겠다.

새로 도시가 생겼는데

그쪽으로 가보질 않아서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낼은 버스를 타고 가보자.

맛집도 있다던데.

오늘같은 날씨였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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