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눈내리다 본문
라디오에선 어디메서 눈이 내린다고들 하는데
날씨가 말짱하다.
우체국에 가려 나왔는데 차 앞유리에
뭔가 희끗희끗하다.
이게 뭔가 하고 가다 보니
어느새 물방우로 변했다.
아 눈이구나.
눈이 오려나
했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눈 뒤꽁지도 볼 수가 없다.
눈소식은 남의 나라 얘기려니 하고 있는데
퇴근무렵 눈이 마구 쏟아진다.
잠깐 사이
온세상이 하얗다.
눈길을 달리며 내일 아침은 어쩌나 하는 생각에
혼자 웃는다.
아 그래 정말 나이가 들었구나.
강아지와 함께 흰 눈밭을 뛰놀던 시절은
추억속에 희미하다.
TV에서 신동엽과 성시경의 오늘은 뭐먹지가 나오는데
속초편이란다.
물회를 먹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침이 꿀떡 넘어간다.
아 나도 먹고싶다.
물회랑. 회랑.
그 많은 생선들.
아 맛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