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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눈내리다

레테레테 2015. 2. 9. 20:52

라디오에선 어디메서 눈이 내린다고들 하는데

날씨가 말짱하다.

우체국에 가려 나왔는데 차 앞유리에

뭔가 희끗희끗하다.

이게 뭔가 하고 가다 보니

어느새 물방우로 변했다.

아 눈이구나.

눈이 오려나

했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눈 뒤꽁지도 볼 수가 없다.

눈소식은 남의 나라 얘기려니 하고 있는데

퇴근무렵 눈이 마구 쏟아진다.

잠깐 사이

온세상이 하얗다.

눈길을 달리며 내일 아침은 어쩌나 하는 생각에

혼자 웃는다.

아 그래 정말 나이가 들었구나.

강아지와 함께 흰 눈밭을 뛰놀던 시절은

추억속에 희미하다.

 

TV에서 신동엽과 성시경의 오늘은 뭐먹지가 나오는데

속초편이란다.

물회를 먹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침이 꿀떡 넘어간다.

아 나도 먹고싶다.

물회랑. 회랑.

그 많은 생선들.

아 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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