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눈이 왔다. 본문
옅은 햇살을 맞으며
흰눈송이들이 날린다.
이상도 하여라.
어젠 비가 장마처럼 내리더니
밤새 온세상이 하얗다.
자다 눈을 뜨니 창이 환하다.
마치 가로등을 켜 놓은듯.
잠결에 아 눈이 왔나 하고는 잤는데
아침에 커튼을 열어보니 나뭇가지에 흰눈이 소복이 쌓였다.
3월에 눈이라.
간혹 4월까지 눈이 내리곤 했다.
언젠가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포크레인이 눈을 퍼 냈었다.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나서니
얼마나 예쁘던지.
온통 하얗다.
나무도 차도 건물도.
십센티도 넘게 온거 같아.
아 좋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겨울 풍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