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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에

레테레테 2015. 4. 29. 10:04

출근하려 엘리베이터를 타려하니 옆집 학생이 내린다.

왜 왔냐하니 비가와서 우산 가지러 왔단다.

나도 집에가서 우산을 챙겨 나오니 내려갔던 옆집 학생이 또 내린다.

이번엔 왜 왔냐고 하니 학교뱃지를 안가지고 갔단다.

안가져가면 벌점이 있다나.

처음 이사왔을땐 초등학생이었는데 어느새 고2다.

키가 얼마나 큰지 내가 우러러 봐야한다.

180이 훨씬 넘었던거 같아.

 

요즘은 걸어다닌다.

주차장도 작아지고 날도 따뜻해지니 운동삼아서.

우산을 쓰고 개울가를 따라 걸으니 간간이 꽃향기도 나고 좋다.

비가와서 개랑 산책하는 이도 없으니 안심하고 걷기 좋다.

계속되는 불면증에 리듬이 깨진거 같아.

저녁을 먹고 졸기 시작해서 9시만 넘으면 본격적으로 졸고

10시 지나서 잠이 들어서 2시 반쯤이면 깬다.

좀더 자보려 애쓰다가 어쩔수 없어 일어나서 불을 켜고 책을 읽는다.

오늘은 미움받을 용기를 읽었다.

내게 딱 맞는 책이 아닌가 싶어.

 

마음이 변하긴 변한거 같아.

모든일에 심드렁하다.

마음이 없어진거 같은 느낌.

그 누군가 그런다.

그렇게 가고 싶어하던 곳에 갔으면서 왜 표정이 그러냐고.

글쎄.

나도 잘 모르겠다.

나도 변하고 이곳 상황도 많이 변해서 그런것인지.

별 관심이 없다.

그냥 맘 편히 살고 싶어.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그냥 맘편히 있고 싶어.

 

타인들의 나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하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너무 싫어한다.

그건 아마도 나 자신때문이겠지.

이세상 사람이 모두 날 좋아할 이유도 없고 좋아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나는 나일뿐이다.

보여지는 나의 여러 모습중 어느 한면을 보고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이지.

모든것을 알면서도 좋하는 사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것이기에 내가 고마워해야 하나.

글쎄.

아마 난 못되어서 고마워 하지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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