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계절
노란 산수유 눈부시게 하얀 목련 또 노오란 개나리 팝콘같은 벚꽃. 산수유가 질때면 새하얀 목련이 피고 목련이 질때쯤 개나리가 피고 그리고 제일 나중에 팝콘같은 벚꽃이 피는게 아니었던가. 근데 내기억이 맞긴한가. 오늘 하루동안 저꽃들을 다 보았다. 간간이 보라빛 제비꽃들과 닭발이 된 나무들도. 반소매를 입은 소녀부터 패딩을 입은 여인까지. 아직 끝나지 않은 겨울과 시작하는 봄과 다가올 여름이 혼재된 날이었다. 전자온도계에 24 라는 숫자가 반짝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