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혼돈의 계절 본문

반짝이는

혼돈의 계절

레테레테 2024. 4. 2. 21:54

노란 산수유
눈부시게 하얀 목련
또 노오란 개나리
팝콘같은 벚꽃.

산수유가 질때면
새하얀 목련이 피고
목련이 질때쯤
개나리가 피고
그리고 제일 나중에
팝콘같은 벚꽃이 피는게 아니었던가.
  
근데
내기억이 맞긴한가.
오늘 하루동안
저꽃들을 다 보았다.
간간이 보라빛 제비꽃들과
닭발이 된 나무들도.

반소매를 입은 소녀부터
패딩을 입은 여인까지.
아직 끝나지 않은 겨울과
시작하는 봄과
다가올 여름이
혼재된 날이었다.
전자온도계에 24 라는
숫자가 반짝이는.

'반짝이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와 곰인형  (5) 2024.04.22
꽃구경 가봤다.  (5) 2024.04.07
숙제  (4) 2024.03.30
봄 아침에 들리는 새소리  (3) 2024.03.29
뭐 먹지에서 해방된 날  (4) 2024.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