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오리와 고양이 본문

반짝이는

오리와 고양이

레테레테 2024. 1. 20. 12:06

출근길.
어디선가 갑자기
새끼오리 네마리가  나타났다.
개울 한가운데서
유유히 물위를 떠다니고 있다.
큰 오리는 보이지 않는다.
내 눈에만 안띠는게 아닐까.
지난번에 본 오리와는 다른 오리인가 보다.
아주 작다.
멀리서도 정말 귀여워.

근데
오리들은 어떻게 새끼들을 키울까.
누가 가르쳐 주는걸까.
새끼들도 처음 살아보는 생이고,
어미들도 엄마가 처음일텐데.
모는걸 다 알려줘야겠지.
어떤 동물을 피해야 하는지.
그들에겐 사람도 피해야할 대상이겠지.
지난번 오리들이 귀여워서
발걸음을 멈추니
갑자기 훨훨 날라가더라.

지난주 개울가에서 처음으로
고양이를 봤다.
처음엔 잘못 봤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검은 무늬가 있는 고양이가 오리들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더라.
오리들도 고양이가 있다는걸 알았겠지.
고양이가 안 왔음 좋겠는데...

'반짝이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춘도 지났는데  (5) 2024.02.05
눈이 날린다  (3) 2024.01.22
왜 항상 같은 시간일까  (3) 2024.01.19
카페모카가 그리운 날에  (3) 2024.01.17
내 오리도 아닌데  (5) 2024.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