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오리와 고양이 본문
출근길.
어디선가 갑자기
새끼오리 네마리가 나타났다.
개울 한가운데서
유유히 물위를 떠다니고 있다.
큰 오리는 보이지 않는다.
내 눈에만 안띠는게 아닐까.
지난번에 본 오리와는 다른 오리인가 보다.
아주 작다.
멀리서도 정말 귀여워.
근데
오리들은 어떻게 새끼들을 키울까.
누가 가르쳐 주는걸까.
새끼들도 처음 살아보는 생이고,
어미들도 엄마가 처음일텐데.
모는걸 다 알려줘야겠지.
어떤 동물을 피해야 하는지.
그들에겐 사람도 피해야할 대상이겠지.
지난번 오리들이 귀여워서
발걸음을 멈추니
갑자기 훨훨 날라가더라.
지난주 개울가에서 처음으로
고양이를 봤다.
처음엔 잘못 봤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검은 무늬가 있는 고양이가 오리들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더라.
오리들도 고양이가 있다는걸 알았겠지.
고양이가 안 왔음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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