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내 오리도 아닌데 본문
올겨울은 그리 춥지 않다.
그래도 개울가엔 눈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희끗희끗.
돌 위에 얼음이 간간이 보이고.
그런 개울물에
큰 오리들은 하늘로 엉덩이를 보이며 자맥질을 하고
저쪽에선 새끼 오리들이
이리저리 물 위를 떠다닌다.
지난번엔 여섯 마리 정도 되어 보이더니
오늘 보니 열대여섯 마리 정도 보인다.
저 많은 새끼 오리들이 어디서 온 것일까.
큰 오리도 늘은 거 같아.
한동안 큰 오리끼리 싸우더니
대체 뭔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한겨울에 작은 오리들은 본 건 처음이다.
그래도 추운 겨울을 잘 견디고 있나 보다.
오리들이 쑥 쑥 크는 거 같지는 않네.
내 아이는 크지 않지만
남의 아이는 빨리 큰다던데.
내 오리도 아닌데 왜 빨리 안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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