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온전히 혼자 걷는 아침길 본문
아침 출근길.
지난밤의 일들이
추억이 되어
뒹굴 뒹굴 굴러 다니고 있다.
그 추억들은 흔적을 남기고 떠나갔다.
흔적이 가득한 길을
혼자 전세를 내고 걸어왔다.
아무도 없는 길을
유유자적하며 걷는다.
햇살을 왜 이리도 따가운 것인지.
아주 오랜만에 오리를 봤다.
다들 어디가고 한마리만 있었다.
뭘 그리 먹는 것인지
물속에 머리를 박고 있다.
그래.
많이 먹어라.
아무도 없을 때.
저 멀찍이 떨어진 곳에
백로와 왜가리가 있다.
재네도 좀 거리를 두고 있네.
어제 퇴근할 때 보니
물고기들이 많더라.
일렬로 죽 늘어서서 뭘 하는 것인지.
정말 뭘 했을까.
뭔가를 먹고 있던 것일까.
글쎄.
그래도 꽤 큰 물고기들이었다.
십 센티가 되거나 넘거나 할 정도.
가마우지만 오지 않으면 평화롭다.
이젠 안 왔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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