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온전히 혼자 걷는 아침길 본문

반짝이는

온전히 혼자 걷는 아침길

레테레테 2023. 7. 29. 15:42

아침 출근길.

지난밤의 일들이

추억이 되어

뒹굴 뒹굴 굴러 다니고 있다.

그 추억들은 흔적을 남기고 떠나갔다.

흔적이 가득한 길을

혼자 전세를 내고 걸어왔다.

아무도 없는 길을

유유자적하며 걷는다.

햇살을 왜 이리도 따가운 것인지.

아주 오랜만에 오리를 봤다.

다들 어디가고 한마리만 있었다.

뭘 그리 먹는 것인지

물속에 머리를 박고 있다.

그래.

많이 먹어라.

아무도 없을 때.

저 멀찍이 떨어진 곳에

백로와 왜가리가 있다.

재네도 좀 거리를 두고 있네.

어제 퇴근할 때 보니

물고기들이 많더라.

일렬로 죽 늘어서서 뭘 하는 것인지.

정말 뭘 했을까.

뭔가를 먹고 있던 것일까.

글쎄.

그래도 꽤 큰 물고기들이었다.

십 센티가 되거나 넘거나 할 정도.

가마우지만 오지 않으면 평화롭다.

이젠 안 왔으면 좋겠는데.

 

 

'반짝이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소한 행복  (3) 2023.07.31
월 화 수 일 목 금 일  (2) 2023.07.30
오랜만의 통화  (5) 2023.07.28
무소식이 희소식이야.  (3) 2023.07.22
중복이라네  (5) 2023.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