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무소식이 희소식이야. 본문
어제 퇴근길.
갑자기 생각나는 이가 있어 전화를 해봤다.
통화를 언제 했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아마도 5년이 넘은 건 확실한 거 같아.
걸자마자 받는다.
안부를 묻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고.
그래 다들 힘들다고 한다.
코로나 이후로 만남이 다 끊겼다고.
가까운 친구들과도 1년에 서너 번 정도
살아있나 확인 전화 하는 정도.
그나마도 공감대가 없어 할 말이 없다는.
그렇지.
새로운 친구를 만난다는 것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오늘이 살아 있는 날 중
제일 건강하고 예쁜 날이라
생각하고 살아도 힘들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무소식이 희소식이야 하는
그의 말에
아 더 이상 연락하기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친구였고
스스럼없는 친구였는데.
이렇게 세월이 가고
만나고 헤어짐이 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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