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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무소식이 희소식이야.

레테레테 2023. 7. 22. 09:59

어제 퇴근길.

갑자기 생각나는 이가 있어 전화를 해봤다.

통화를 언제 했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아마도 5년이 넘은 건 확실한 거 같아.

걸자마자 받는다.

안부를 묻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고.

그래 다들 힘들다고 한다.

코로나 이후로 만남이 다 끊겼다고.

가까운 친구들과도 1년에 서너 번 정도

살아있나 확인 전화 하는 정도.

그나마도 공감대가 없어 할 말이 없다는.

그렇지.

새로운 친구를 만난다는 것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오늘이 살아 있는 날 중

제일 건강하고 예쁜 날이라

생각하고 살아도 힘들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무소식이 희소식이야 하는 

그의 말에

아 더 이상 연락하기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친구였고

스스럼없는 친구였는데.

이렇게 세월이 가고

만나고 헤어짐이 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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