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초록 지다. 본문
낮은 바람이 불고
초록빛 나무잎들이 휘리릭
맑은 소리를 내며 바닥에 살포시 내린다.
아직 여름에 흠뻑 취한채.
두손을 허공에 내밀어 모아본다.
그 많은 여름이 모은손을 빠져나간다.
세월이 손가락 사이로 흩어지듯이.
두손을 휘저어 보지만
손에 걸리지 않는다.
철도 들지 않은
잎들이 지고 있다.
세상풍파를 다 겪은듯한
노오란 잎들은 꿈쩍도 하지 않는데
철들지 않은
저 초록잎들은 왜 져야 하는가.
오늘도
해가 뜨고 지고
바람이 불겠지.
남은자들의 슬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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