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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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초록 지다.

레테레테 2016. 11. 2. 09:29

낮은 바람이 불고

초록빛 나무잎들이 휘리릭

맑은 소리를 내며 바닥에 살포시 내린다.

아직 여름에 흠뻑 취한채.

 

두손을 허공에 내밀어 모아본다.

그 많은 여름이 모은손을 빠져나간다.

세월이 손가락 사이로 흩어지듯이.

두손을 휘저어 보지만

손에 걸리지 않는다.

 

철도 들지 않은

잎들이 지고 있다.

세상풍파를 다 겪은듯한

노오란 잎들은 꿈쩍도 하지 않는데

철들지 않은

저 초록잎들은 왜 져야 하는가.

 

오늘도

해가 뜨고 지고

바람이 불겠지.

남은자들의 슬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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