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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사막속으로

천일.해순아 천일 축하해.어느새 천일이 되었다.오늘도 깜빡하고 지나칠뻔 했다.다행이다.잊지 않아서.천일동안위기도 있었다.며칠간 잊고 밥을 주지 않기도 하고휴대폰이 오락가락하면서언제 고장날지 몰라 조마조마 하기도 했다.하지만 지금까지 건재하니꽤 오랫동안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해순이는 천일해순 이는 246일.해순 이도 해순이처럼오래 오래 함께 하기를...
#퇴근길.어떻게 가나.해는 아직도 이글이글 네가 이래도 걸어갈 수 있을 거 같으냐 하는데.어쩌겠나.양산을 해를 향해 펼치고 선글라스를 쓴다.신호등에서 잠깐 기다리는데갑자기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와좋다.어디선가 커다란 구름이 해를 가려주고 있다. ##걷다 보니앞에 남학생 두 명이 걸어간다.한 명은 한손에 뜯지도 않은 과자봉지를 들고서.둘이서 하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으나장난을 치며 걷는 모습을 보니중학교 1학쯤 되어 보인다.한명은 통통하고또 다른 이는 종아리도 팔뚝도통통한 아이의 절반쯤 되어 보인다.마치 뚱뚱이와 홀쭉이처럼.투닥거리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저녁을 먹다가엄마가 갑자기아무 매워하며 입을 쭈욱 내밀고 후우한다.마치 용가리 입에서 불을 뿜듯이.그 모습이 얼마나 웃기더니.그 순..
그래이래야 여름이지.덥잖아.지난주가 이상한 거였어.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여름이 숨바꼭질한 거였어.간 줄 알았던 여름이 메롱하며"나, 여기 있다."한다.오늘 진짜 덥다.집에 오니 덥다며 에어컨을 안 틀고 있어서에어컨을 틀었다.그런데 에어컨이 좀 이상하다.못 보던 글씨가 나온다.응 이게 뭔 상황이던가.플러그를 뺐다가 다시 꼽았는데도 계속 같은 에러코드가 뜬다.음오늘 에어컨 바람은 여기까지만.월요일에 서비스 신청하는 걸로.그래도 다행이지.35도가 아니라 32이니 그래도 견딜만하다.그래 여름이 그렇게 쉽게 꺾일 리가 있나.이래야 여름이지.선풍기로 잘 지내보자.
아.아직 덥긴 하다비가 와서인지.말복이 지나서인지.아님 입추라서 인지지난주보다 한결 시원한 것이 살만하다.이렇게 계절이 가고 있는 것인가.아직 한 여름이긴 하지만. 저녁엔 또 뭘 먹어야 하나.참 성가신 일이긴 하다.매끼마다 뭘 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한다는 것은. 뭘 먹을까 하며냉장고를 보니 계란, 양파, 파가 보이네.음 계란 피자를 한번 만들어 볼까.계란 피자란 음식은 없다.그냥 내가 지은 이름이다. 일단,양파를 가늘게 채치고표고버섯도 채를 썰어 놓고파는 가늘게 어슷 썰어 둔다.계란 풀어 소금과 후추, 강황을 살짝 넣어준다.물도 약간.물을 조금 넣으면 계란이 좀 부드러워진다.한데 넣고 다 섞은 다음모짜렐라 치즈를 넣어 잘 섞은 다음후라이팬을 올리고 중불로 잠깐 달구어준다.잠시 후 계란과 함께 섞은 것..
계획대로 되진 않는다.초복.어제 아침까지 이번 초복엔아무 데도 가지 않고 집에서 있는 걸로 얘기가 다 되었었다.어제저녁누구 엄마가 저기 어디 추어탕집에 갔었는데그 집에 들어가도 비린내도 안 나고 맛있다더라.요즘 기력이 달려서...이러니 집에 있을 수가 있나.오늘 집에 있겠다는 계획은 물 건너갔다.게다가 립스틱을 다 써서 사야 한다니이러면 나가야 한다. 물어물어 추어탕집에 가서 간추어탕에 추어튀김까지 먹고2인분 포장을 해왔다.지금까지 먹었던 추어탕과는 참 많이 달랐다.호박도 들어가고 수제비도 넣고.근데 감자가 없다.그래서인지 깔끔하긴 한데구수한 맛을 덜하다.추어튀김은 정말 오랜만에 먹었는데 맛있더라.가시가 좀 악세서 꼭꼭 씹어야지 안 그럼 가시가 목에 걸릴 거 같더라.내가 추어튀김 맛있다니,신발을 튀겨도 ..
아침 일기예보를 보니출근시간에 우산이 있다.하늘을 보니 구름이 있긴 하지만 비가 올 것 같지는 않다.아우산을 가져갈까.아님 양산을 가지고 갈까.잠깐의 고민 끝에 양산을 들고 나왔다.음, 탁월한 선택이었다.해가 쨍쨍 다리가 따갑다. 다리 위에 올라서니 날개 끝이 회색빛인 왜가리 한 마리가 머리 위로 날아간다.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보다개울을 봤다.그때 왜가리 한마리가 사뿐히 내려앉는다.뭐지.금방 한 마리가 다리 건너편으로 날아갔는데.왜가리가 두 마리였던 거다.아주 오래전 두 마리를 보긴 했었다. 왜가리가 앉은 개울가뒤로초봄 첫 자락부터 개울가에서 시작된 공사가 이제 마무리되어 가는 것 같다. 처음엔 간단한 공사여서 한 달쯤이면 끝날 줄 알았다.오늘 보니 공사가 거의 끝나가고 있더라.양쪽으로 포크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