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항상 그자리에 본문
개울을 바라보니
회색빛 새가 오늘도
커다란 돌위에서 물속을 바라다 보고 있었다.
벌써 오래전부터.
백로는 아닌거 같고 그 친척인거 같아서
찾아보니 왜가리란다.
그 말로만 듣던.
왜가리는 똑같은 자세로 물만 바라보고 있다.
대체 뭘 기다리고 있는가.
물고기가 내려오면 잡아먹으려는 걸까.
그곳엔 물고기가 별로 없다.
물이 내려가는 길목이라
물살이 세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조금만 내려가거나 위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물고기가 많을텐데
그 왜가리는 왜 그 자리만 고집하는걸까.
아니면 내가 볼때만 그곳에 있는걸까.
왜가리를 보며 안타까워 하는 것처럼
그 누군가의 눈에도
내가 왜가리로 보이지 않을까.
대체 난 뭘 기다리는가.
다른 시각으로 보면
많은 길과 방법이 보일텐데
내가 일부러 외면하는걸까.
아니면 알지도 못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