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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에 꼭 이런 사람들 있더라

레테레테 2023. 8. 17. 13:45

아 

다리 아프다.

어젠 거의 16,000보를 걸었다.

아침 4시 반에 일어나서.

6시까지.

기차역에 매번 갈 때마다 낯설지 않은 풍경.

기차에 사람들이 다 탔는데 꼭 뛰는 사람들이 있다.

어제는 꽤 많더라.

뛰는 그들을 보면 생각나는 기억.

올봄이었던가.

엄마가 일곱 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와 함께 뛰던 모습이 

그들 모습 위로 겹쳐 보인다.

좀 일찍 오지.

아침부터 뛰느라 고생이다.

기차에 올라

예약된 자리에 가니 웬 남자가 앉아있다.

다시 확인해도 내 자리인데

그 남자는 자기 자리라며 내게 알아보란다.

마침 직원이 있어 확인해 보니

그 남자의 기차표는 8/17일 같은 시간 열차다.

자기가 잘못하곤 나보고 잘못했다더니

일어나 다른 칸으로 간다.

올 땐 옆좌석에 앉은 이들이 6호인데 5호 차량에 잘못 앉아

자리를 바꾸고.

올 때 갈 때 약간 수선스러웠다.

그래도 큰 소리 없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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