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기차역에 꼭 이런 사람들 있더라 본문
아
다리 아프다.
어젠 거의 16,000보를 걸었다.
아침 4시 반에 일어나서.
6시까지.
기차역에 매번 갈 때마다 낯설지 않은 풍경.
기차에 사람들이 다 탔는데 꼭 뛰는 사람들이 있다.
어제는 꽤 많더라.
뛰는 그들을 보면 생각나는 기억.
올봄이었던가.
엄마가 일곱 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와 함께 뛰던 모습이
그들 모습 위로 겹쳐 보인다.
좀 일찍 오지.
아침부터 뛰느라 고생이다.
기차에 올라
예약된 자리에 가니 웬 남자가 앉아있다.
다시 확인해도 내 자리인데
그 남자는 자기 자리라며 내게 알아보란다.
마침 직원이 있어 확인해 보니
그 남자의 기차표는 8/17일 같은 시간 열차다.
자기가 잘못하곤 나보고 잘못했다더니
일어나 다른 칸으로 간다.
올 땐 옆좌석에 앉은 이들이 6호인데 5호 차량에 잘못 앉아
자리를 바꾸고.
올 때 갈 때 약간 수선스러웠다.
그래도 큰 소리 없어서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