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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진을 빌려 오다

레테레테 2023. 6. 6. 18:38

 

엄마 사진 1

 

엄마 사진 2

 

지난달에 

칼란디바와 칼라데아 오나타를 사 왔다.

주황색 칼란디바가 맘에 들었는데

엄마가 노란색이 환하다고 해서

노란색으로 사 왔다.

처음엔 노란색이더니

시간이 지나니 

노란색에서 흰색으로

흰색에서 연한 분홍색으로 바뀌었다.

신기하기도 하지.

노란색 꽃을 샀는데

3 가지색의 꽃을 보다니.

전혀 다른 꽃을 산듯하다.

좋다.

노란색일 때 찍은 사진이 없어서

엄마가 찍어 놓은 사진을 빌려왔다.

내가 엄마 사진을 빌려 올 때가 다 있네.

^^

좋다.

엄마가 사진 찍을 생각도 하고

예쁘게 찍기도 하고.

잘 찍어서.

엄마가 휴대폰 사용이 익숙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터넷 검색도 하고 

사진도 찍고.

날씨도 보고 빨래를 해야 할지,

외출할 때

옷을 얇게 입을지 따듯하게 입을지,

우산을 가지고 가야 할지,

버스 시간을 검색해서 시간 맞춰서 버스도 타고.

그 정도 하면 됐지 뭐.

난 만족스럽다.

엄마 나이에 신문물에 적응하며 사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잘 따라가고 있다.

다행이지.

보기 좋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가끔 내가 엄마 사진도 빌려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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