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엄마 사진을 빌려 오다 본문
엄마 사진 2
지난달에
칼란디바와 칼라데아 오나타를 사 왔다.
주황색 칼란디바가 맘에 들었는데
엄마가 노란색이 환하다고 해서
노란색으로 사 왔다.
처음엔 노란색이더니
시간이 지나니
노란색에서 흰색으로
흰색에서 연한 분홍색으로 바뀌었다.
신기하기도 하지.
노란색 꽃을 샀는데
3 가지색의 꽃을 보다니.
전혀 다른 꽃을 산듯하다.
좋다.
노란색일 때 찍은 사진이 없어서
엄마가 찍어 놓은 사진을 빌려왔다.
내가 엄마 사진을 빌려 올 때가 다 있네.
^^
좋다.
엄마가 사진 찍을 생각도 하고
예쁘게 찍기도 하고.
잘 찍어서.
엄마가 휴대폰 사용이 익숙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터넷 검색도 하고
사진도 찍고.
날씨도 보고 빨래를 해야 할지,
외출할 때
옷을 얇게 입을지 따듯하게 입을지,
우산을 가지고 가야 할지,
버스 시간을 검색해서 시간 맞춰서 버스도 타고.
그 정도 하면 됐지 뭐.
난 만족스럽다.
엄마 나이에 신문물에 적응하며 사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잘 따라가고 있다.
다행이지.
보기 좋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가끔 내가 엄마 사진도 빌려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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