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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리 친구가 오다

레테레테 2023. 3. 3. 10:25

3월 3일.

월초에 이렇게 한가해보긴 처음이다.

지난달 말일부터 서둘렀더니

지금은 한가한 게 좋다.

이런 여유도 생기고.

여기저기서 

봄.

이라는데 아직도 춥다.

어제 아침 개울가를 보니

살얼음이 아주 엷게 얼었더라.

아직은 겨울이다.

그래도 오리랑 왜가리랑 백로가 오는 걸 보니

봄이 오고 있나보다.

지난주에는 왜가리를 2마리나 보았다.

처음 보는 모습이다.

거의 십 년간 혼자였는데

어디서 왜가리가 왔을까.

왜가리끼리 노는 게 아니라 

왜가리가 백로를 따라 나니

또 다른 왜가리가 그 뒤를 따라다닌다.

아직은 어색해서 그런가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아마도 백로를 따라간 왜가리가

처음부터 있던 왜가리고

뒤따르던 왜가리는 요즘 새로 온 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체 어디 있다가 왔을까.

둘이 사이좋게 지냈음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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