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왜가리 친구가 오다 본문
3월 3일.
월초에 이렇게 한가해보긴 처음이다.
지난달 말일부터 서둘렀더니
지금은 한가한 게 좋다.
이런 여유도 생기고.
여기저기서
봄.
봄
이라는데 아직도 춥다.
어제 아침 개울가를 보니
살얼음이 아주 엷게 얼었더라.
아직은 겨울이다.
그래도 오리랑 왜가리랑 백로가 오는 걸 보니
봄이 오고 있나보다.
지난주에는 왜가리를 2마리나 보았다.
처음 보는 모습이다.
거의 십 년간 혼자였는데
어디서 왜가리가 왔을까.
왜가리끼리 노는 게 아니라
왜가리가 백로를 따라 나니
또 다른 왜가리가 그 뒤를 따라다닌다.
아직은 어색해서 그런가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아마도 백로를 따라간 왜가리가
처음부터 있던 왜가리고
뒤따르던 왜가리는 요즘 새로 온 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체 어디 있다가 왔을까.
둘이 사이좋게 지냈음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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