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우중 나들이 본문
출근길
뽀얀 벚꽃이 활짝 피었다.
계절이 이리도 빨리 흘렀던가.
만개한 꽃들 아래로
벌써 흙으로 돌아간 목련도 보인다.
어젠 이른 벚꽃구경을 했다.
비와 안개를 뚫고서
가는 고속도로변엔
노란 개나리와
하얀 목련,
진홍색 벚꽃 꽃망울과
흐드러지게 핀 벚꽃들이 즐비하더라.
아침 일찍 떠나려던 동해행.
일어나 보니 비가 꽤 많이 오기에
가지 말자 했다가
11시가 넘어서 출발.
떠날 땐 비가 별로 안 내렸는데
가는 곳마다
날씨가 달랐다.
비가 오거나 개거나
10미터도 보이지 않을 만큼 안개가 자욱하거나.
안개를 뚫고 나가니
신세계였다.
동해고속도로를 갈 땐 해가 보이더니
곧바로 비가 내리고
가는 길에는 만개한 벚꽂도 보이고.
때 이른 꽃구경을 했다.
간만에 간 묵호항.
비가 내려서인지
사람들도 별로 없고
고기 담는 물함지는 텅텅 비거나
홍게만 가득하다.
홍게철인가 보다.
횟감도 별로 보이지 않고
한번 둘러보곤 대게를 먹으러 갔다.
가기 전에 통화했는데
가보니 문이 잠겼다.
이게 뭔 일.
사장님이 잠깐 볼일 보러 갔다기에
바다 구경도 하면서 기다리니
생각보다 일찍 오셨네.
대게 1마리
홍게 1마리
두 마리를 시켰더니,
게는 달짝지근하고 살도 꽉 차고
정말 맛있었다.
다음 목적지는 테라로사 본점과
아르떼 뮤지엄.
두 곳 다 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커피는 나중에 마시기로 하고
아르떼 뮤지엄으로.
우리나라에 세 곳이 있다지.
제주. 여수. 강릉.
정말 멋졌다.
한 번쯤 가볼 만하다.
마지막 명화들은 정말 멋졌다.
일찍 갔더라면 다 보고 왔을 텐데 아쉬워.
아마
이번주말이면
강릉에 벚꽃이 만개할 듯.
평일의 짧은 여행이라.
너무 좋다.
일하는 날에 나만 쉰다는
피곤했지만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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