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해가 났으면 본문
해가 떴어야 할 시간.
아직도 어두컴컴.
회색빛 하늘.
시간이 지나도 해는 보이지 않고
구름만 가득한 아침.
어제보단 바람이 좀 차다.
다리를 건너며 개울을 보니
저 멀리 오리들이 물을 따라 둥둥.
뭔가 머리 위로 날아가기에 보니
왜가리 한 마리가 휙 지나간다.
뒤이어 또 한마리의 왜가리.
언제나 혼자이던 왜가리에게 친구가 생겼다.
한동안 한마리만 보이더니 오늘은 두 마리다.
친구와 함께 있으니 좋겠지.
개울물이 이끝부터 저 끝까지
꽉 채우며 흘러간다.
올해 비와 눈이 잦아서 그런가 보다.
오늘도 퇴근 무렵
싸락눈이 바람을 타고 사선으로 꽂힌다.
내일은 해가 나오려나.
언제 해를 봤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
해가 났으면 좋겠다.
마음이 말랑말랑 해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