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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갔다.

레테레테 2024. 2. 14. 09:54

어찌어찌하다 보니

벌써 

2월 중순이네.

2월 초는 정말 엄청 바빴다.

설 전날까지.

 

이번 설은 

별거 한 일 없이 잘(?) 지나갔다.

엄마가 작년 추석부터 

차례는 지내지 말고 제사만 지내자고 해서.

 

설 오전엔 만두 만들고

제법 속이 꽤 많았는데

오전에 끝났다.

예전 같으면 오후 2시나 3시쯤 끝났을 텐데.

아침에 눈 뜨자마자 만두피 반죽을 해 놓고

이번엔 밀가루에 통밀이랑 메밀가루 강황가루를 넣었더니

식감은 약간 거칠고 빛깔은 곱다.

엄마가 깨서 아침에 먹을 만두만 만들고

그러고 나서 난 만두피를 하나씩 밀고

엄만 만들고 찌고.

서너 봉지정도 될라나.

한동안 먹을 수 있네.

저녁 걱정 없이.

 

오후엔 TV를 보다가 자다가를 반복했다.

이틀간.

자고 자고

밤에도 잘 자고.

암튼 많이 잤다.

현관문을 열어보지도 않고서.

이렇게 설이 갔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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