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봄비 내리는 날엔 부침개를 본문
아침
주방의 작은 창에서 물이 똑똑똑.
비가 온다더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요즘은 일기예보가 잘 맞네.
잔잔히 내리는 비.
그냥 바라다보면 비가 오는 줄도 모르겠다.
창가로 똑똑똑 떨어지면 그제사 비가 온긴 오는구나 하는 거지.
방을 치우고 서랍장 정리를 한다.
두꺼운 겨울 양말은 치우고
약간 얇은 양말로 바꾼다.
어제 엄마가 애니시다 꽃 한 송이가
피었다기에 베란다로 가본다.
꽃이 어디 있는지 잘 보이지도 않는다.
화분을 이리저리 돌려보니
그래 많은 꽃망울 중 한 개가 모양이 다르다.
ㅎㅎㅎ
활짝 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꽃망울이 약간 벌어져있다.
아주 세심히 봐야 보인다.
숨은 그림 찾듯.
커피 한잔하고
점심 준비를 한다.
미나리가 너무 많아서
잎만 잘라서 부침개를 해 먹기로.
그래 이렇게 비 내리는 날엔 부침개지.
잘라 놓은 미나리에
굵은 건새우를 칼로 듬성듬성 잘라 넣고
밀가루 두 세 숟갈,
강황가루 툭툭 2번,
참치 액젓 찻숟갈로 하나,
물 서너 숟갈 넣고 다 섞어준다.
프라이팬을 올리고 기름을 한 바퀴 두르고
반죽을 팬에 올리고 얇게 펴준다.
초록 미나리에 붉은 새우.
빛깔이 예쁘다.
밀가루가 거의 없어 금방 익는다.
딱 3장 나왔다.
그리고 어제 먹던 굴전을 데워준다.
미나리 부침개와 굴전을 함께 먹으니 간이 딱 맞다.
굴이 너무 짜서.
아 좋다.
막걸리가 있었다면 딱 이었을 텐데.
ㅎㅎㅎ
일요일 오후가 이렇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