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애니시다 활짝 본문
일요일이다.
날씨 좋다.
미세 먼지만 아니면 완벽한 봄날인데.
오늘은 할 일이 없을 줄 알았다.
과자통을 보니
두 개밖에 없다.
그 말인 즉
과자를 만들어야 한다는 거지.
이번엔 두 종류로 만들었다.
하나는 전에 만들던 대로
다른 하나는 자두를 넣고.
지난번에 엄마가 자두를 넣어 달라고 해서.
똑같은 시간으로 구웠는데
자두 넣은 것이 까맣게 탔다.
아마도 자두 때문인 듯.
굽는 시간을 줄이고
온도도 낮추니 좀 낫다.
허리를 펴고
베란다를 보니
애니시다 꽃이 활짝 피었다.
조롱조롱 줄지어 있던
꽃망울들이 하나하나 피어나고 있다.
노란 꽃 덕분에 집이 환하다.
핑크 연보라 호주매가 있으면 더 환할 텐데.
며칠 전 화원에 전화해 보니
아직 안 나왔단다.
온다고 하더니 다음 주에나 온다나.
다음 주에 가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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