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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다. 팥죽 먹자~~~

레테레테 2024. 12. 21. 17:53

어젯밤에 팥을 불려둔다는 게 깜빡.

회사 갔는데 생각 났다.

퇴근하고 불려서 내일 먹어야지 했는데,

집에 오니 엄마가 팥을 불려서 삶아 뒀더라.

찹쌀도 불려 놓고.

옷을 갈아입자마자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리고

팥을 넣고 물을 붓고

찹쌀을 조금 남기고 불은 붙인다.

가늠이 안된다.

찹쌀 양이.

엄마가 모자라면 밥을 먹는다 한다.

조금 남긴 찹쌀을 마저 다 넣었다.

처음엔 조금 센 불에서 저어 주었다.

조금 있으니 끓기 시작한다.

잘 저어줘야 한다.

안 그러면 눌어붙어서 타버리니.

사알살 저어 주다가 마구 끓으면서

팥죽이 펄떡펄떡 튀어 오르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준다.

조금 더 저어 주다가 물이 부족하면 

물을 조금 더 부어주고는 좀 더 끓인다.

찹쌀이 익고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불을 끄고 

냄비뚜껑을 닫는다.

2-3분쯤 후에 뚜껑을 열어보면

국물이 좀 잦아든다.

맛을 보니 다 익었다.

갑자기 단호박 생각이 나서 냉동실을 열어보니

찐 단호박이 조금 있다.

잘 됐다.

단호박을 넣어주고 한소끔 끓어오르면

물을 조금 더 부어서 농도를 맞춘다.

이제 농도도 맞고 찹쌀도 잘 익었다.

단호박을 넣으니 좀 더 단맛이 난다.

작년인가

팥죽에 고구마랑 밤을 넣었었다.

그때도 맛있었다.

오늘 팥죽도 잘 됐다.

팥죽을 그릇에 담고

구운 소금을 약간 넣는다.

짠맛에 단맛이 더해지며 더 맛있다.

아 좋다.

이렇게 2024 동지가 오고 가고 있다.

내일부터는 낮이 노루꽁지만큼씩 길어지겠지.

본격적인 겨울 시작이다.

하지만 내 맘속엔 봄이 저 멀리서 오고 있다.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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