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봄에 뭐먹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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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이 환하게 빛난다.
하이얀 목련이 피었다.
세상에.
어제 하루 못 봤을 뿐인데.
하루 오롯이 집에만 있었더니
세상이 바뀌었다.
토요일 아침만 해도
목련에 회색망울들만 가득했는데
오늘 아침 출근길에 온통 하얗다.
화단은 희디흰 목련과
노오란 산수유로 가득하다.
진짜 봄이 온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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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먹지
뭐 먹지.
어제 점심, 저녁.
연달아 들으니
안 되겠어서 퇴근하고 마트로 갔다.
등갈비찜을 할까 하다가
그냥 돼지갈비찜을 하는 걸로.
고기만 사가지고 곧바로 왔다.
갈비 손질을 하려면 시간이 꽤 걸리니.
집에 오자마자
갈비 손질을 한다.
저녁을 먹고 하면 너무 늦게까지 할거 같아서.
크게 자른 갈비를 하나하나 다시 자르고
허연 비계를 다 떼어내고
돌려 깎아 얇게 편다.
하나 하나 손질하다 보니
한 시간이 걸려 다 끝났다.
일단 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
물은 자주 갈아주고.
이젠 양념을 만들 차례다.
그냥 간단히
소주에 마늘, 생강, 월계수잎 등등을 넣고
간장과 참치액젓을 약간만 넣어준다.
참치액젓은 조금만 넣어야 한다.
느끼하거든.
갈비는 기름기가 많아서 특히 더.
이제 갈비를 잘 씻어 양념에 넣어 버무리면 끝.
그릇까지 설거지를 하면 다 끝난 거다.
아.
힘들다.
한 며칠은 뭐 먹지 소리를 안 들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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