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쉬는게 더 힘들다. 본문
여느 때 같으면 아침을 다 먹고 출근하려는 시간에
여유롭게 아침을 먹기 시작한다.
음 좋군.
다들 출근할 시간에 이렇게 집에 있다니.
오늘은 쉰다.
원래는 오후에 나가도 되는데
월요일에 장을 보지 못해서,
오전에 볼일도 보고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왔다.
살게 별로 없을 것 같았는데,
마트에 가보니 역시나 살게 많았다.
간만에 앵두를 봤다.
하얀 딸기만 봤는데 앵두도 하얀 앵두가 있더라.
하양과 빨강 앵두가 섞인 것 한팩과
빨강 앵두 한팩,
총 두팩을 샀다.
올해는 대저토마토가 아직까지 나와서
빨갛게 익은 토마토가 많은 것으로 골라서 1박스,
기타 등등을 사고 나니 카드로 하나다.
반찬보다 과일을 더 많이 샀네.
지하주차장부터 끌고 오는데 어찌나 무겁더니
낑낑거리면서 간신히 왔다.
엄마가 조금 산다더니 또 하나네.
ㅎㅎㅎ.
오후엔
병원 검사하러 엄마와 함께 갔다.
어제 전화가 왔다.
엄마 검사가 있다고 오라고.
엄마는 혼자 가겠다고 하지만
병원에서 보호자에게 전화하는 건
함께 오라는 얘기가 아닌가.
검사받으러 가는 길에 보니
로비에서 책 바자회가 열리고 있어서
구경했다.
서점에 간지 오래되었는데
오래간만에 책 냄새 맡으니 좋네.
검사는 마쳤고
다음 주 화요일에 결과 보러 오라네.
다음주 화요일에도 쉰다고 벌써 얘기해놨다.
그날도
남들 일할 때 쉬겠네.
근데 쉬는 게 쉬는게 아니다.
일하는 게 더 편하다.
쉬는 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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