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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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아 시원하다.

레테레테 2024. 9. 5. 18:32

퇴근 무렵.

비가 내린다.

아 드디어 비가 오는구나.

했더니 금방 멈춘다.

비가 까꿍하고 간 자리엔

차만 얼룩덜룩 얼룩고양이가 되었다.

퇴근할 땐 잔뜩 흐렸지만 비가 내리지 않기에

달랑 양산만 들고 왔다.

절반정도 왔으려나

한두 방울씩 비가 떨어진다.

할 수 없지.

비를 맞고 걷는 수밖에.

그래도 다행히 비가 많이 내리진 않는다.

비를 맞으며 

찬비를 흥얼거려 본다.

고3 때 반장이 좋아한다며 부른 노래를.

그러다가 하숙생도 불러본다.

아버지가 좋아한 노래를.

노래엔 사람들이 추억이 있다.

노래를 들을 때마다 떠오르는 얼굴들.

모두 잘 살고 있으려나.

집에 거의 다 왔는데 빗줄기가 굵어진다.

집에 들어서자 비가 쏟아진다.

아 시원해라.

이렇게 시원하려 하루종일 무더웠던가.

이제부턴 비가 한번 내릴 때마다 

옷이 조금씩 두꺼워지겠지.

이렇게 계절이 오고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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