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추억의 깍두기 맛이었다. 본문
점심 반찬 중
총각무가 있었다.
하나 가져와서 와그작 하고 깨물어 씹으니
아주 오래전에 먹었던 깍두기 맛이 생각났다.
약간 새콤하면서 조금은 씁쓸한.
아마도 여름무여서 조금 씁쓸한 맛이 난 거 같아.
여섯 살이었던 거 같은데
요즘 같은 여름날.
아마도 요즘처럼 더웠겠지만 그리 더웠다는 생각은 안 난다.
엄마와 둘이서
라디오를 들으며 먹었던 점심.
찬물에 밥을 말아 깍두기와 먹었던.
그 여름,
그 깍두기가 얼마나 맛있었던지
가끔 생각이 났다.
그땐 그 깍두기가 얼마나 맛있었는지.
지금은 왜 그런 맛이 나지 않는지.
엄마는 아마 입이 고급이 돼서 그럴 거야 한다.
근데 그게 아니었나 봐.
오늘 먹은 깍두기는 정말 맛있었다.
앞으로 또 먹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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