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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깍두기 맛이었다.

레테레테 2024. 8. 20. 15:06

점심 반찬 중

총각무가 있었다.

하나 가져와서 와그작 하고 깨물어 씹으니

아주 오래전에 먹었던 깍두기 맛이 생각났다.

약간 새콤하면서 조금은 씁쓸한.

아마도 여름무여서 조금 씁쓸한 맛이 난 거 같아.

 

여섯 살이었던 거 같은데

요즘 같은 여름날.

아마도 요즘처럼 더웠겠지만 그리 더웠다는 생각은 안 난다.

엄마와 둘이서

라디오를 들으며 먹었던 점심.

찬물에 밥을 말아 깍두기와 먹었던.

그 여름,

그 깍두기가 얼마나 맛있었던지

가끔 생각이 났다.

그땐 그 깍두기가 얼마나 맛있었는지.

지금은 왜 그런 맛이 나지 않는지.

엄마는 아마 입이 고급이 돼서 그럴 거야 한다.

근데 그게 아니었나 봐.

오늘 먹은 깍두기는 정말 맛있었다.

앞으로 또 먹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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