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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일요일

레테레테 2024. 6. 30. 21:02

일요일이 가고 있다.

오늘은 일을 좀 했다.

반바지를 샀는데

통이 넓어서 시원하긴 한데

어색해.

그래서 옆선을 1cm 정도 들여다 

꿰매 봤다.

음 좀 통이 좁아지니 나은 거 같네.

자세히 보면 좀 티가 나지만 

누가 내 바지만 볼 것도 아니니 괜찮다.

^^

재봉틀이 고장나지만 않았어도

금방 되었을 것을

일일이 손으로 바느질을 하다 보니

1시간 넘게 걸렸다.

 

일을 했으니 좀 쉬어야지.

누워서 뒹굴거리다

심심풀이로 먹을만한 게 없어서

과자를 만들어 보기로.

아몬드 가루로 만든 과자를 검색해 보니

바나나와 아몬드가루로 과자를 만든 레시피들이 보인다.

음 근데 복잡해.

내식대로 만들기로.

냉동실에 있던 바나나를 꺼내 자연해동했다.

녹은 바나나를 포크로 꾹꾹 눌러 놓고

소금을 두꼬짐 넣고

아몬드가루를 밥숟가락으로 적당히 넣는다.

반죽을 해보고 질어서 두어 번 정도 더 넣고

캐슈넛을 대충 다 넣져었다.

레시피에선 둥글게 모양을 잡아 구웠는데

난 그것도 귀챦아서

밀대로 얇게 밀어 포크로 선을 죽죽 긋고

콕콕콕 밀어놓은 반죽을 찔러 줬다.

안 그러면 공갈빵이 될 수도 있으니.

총 세 번을 구웠다.

빨리 하려 온도를 높였더니

약간 까매졌다.

그래도 맛은 있네.

다음 주 내내 먹을 수 있을 듯.

일용할 양식이 생겼다.

약간의 수고로움으로.

오늘도

열심히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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